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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1/12] 철든 작가, 철 버리고 이번엔 소통

최우람, 10년만의 국내 개인전 '훌쩍 자라 어른이 되어버린 소년에 대한 뿌듯함과 아쉬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의 최우람(42) 개인전은 이런 모순된 두 가지 감정을 느끼게 한다. 키네틱 아티스트(kinetic artist· 움직이는 예술작품을 만드는 작가) 최우람. 중앙대 조소과에 다닐 때부터 '기계 생명체'를 만들었다. 지난 20년간, 그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중간계'처럼 '기계 생명체가 주류인 세계'를 상정하고 스테인리스 스틸·알루미늄으로 전갈·거머리 등을 연상시키는 괴상한 생물을 만들었다. 'Ultima Mudfox' 같은 유사 학명(學名)도 마음대로 붙였다. 그렇게 그는 최우람식 '쥬라기 공원'을 구축했다.
20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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