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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8/21] 99세 작가의 경쾌한 붓놀림…추상미술의 거목 한묵 白壽展

그는 마치 도인 같았다. 귀 밑까지 내려온 희끗희끗한 머리에 하얀 콧수염, 콧잔등에 얹힌 가느다란 안경까지 올해 백수(白壽ㆍ99세)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 꼬장꼬장한 풍모였다. 그가 바로 프랑스 파리에서 반세기 동안 기하학적 추상을 고집한 한묵 화백이다. 10년 만에 국내 개인전을 위해 고국을 찾은 그를 최근 서울 신사동 갤러리현대 강남점에서 만났다 서울 태생으로 일본에 유학갔다 금강산 온정리에 7년간 살았던 화백은 홍익대 미대 교수라는 편안한 자리를 마다하고 1961년 프랑스로 건너갔다. 구상과 추상을 아울렀던 화폭에 일대 변화가 찾아온 것은 1969년 닐 암스트롱이 달 착륙을 하면서다.
201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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