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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8/20] 99세 한묵, 10년만의 전시회…기하추상미술 1세대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올해 우리나이로 아흔아홉이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 말고는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 한국 기하추상의 거목 한묵(한백유) 화백은 나이를 잊고 산 지 오래다. 상수(上壽)를 바라보고 있지만, 목소리는 쩌렁쩌렁하다. "난 나이를 잊어버렸어. 나이를 갑자기 끄집어내서 허허허. 근데 백살이나 아흔살이나 중요하지 않아. 내가 현재 살고는 있지만, 또 어떤 의미에서는 죽은 사람이거든. 허허허. 신경 쓰면서 살고 있지 않아. 누구나 죽음이라는 것을 다 만나는 것이고, 그걸 일일이 생각하나. 그냥 때가 오면 다 가는 거야.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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