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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연 개인전
2016.11.2~12.4
현대화랑

현대화랑에서는 11월 2일(수)부터 12월 4일(일)까지 정경연 작가(b. 1955)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장갑의 작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정경연은 장갑을 소재로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연구하며 일관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유학시절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면장갑을 소포로 받았을 때 뭐라 말할 수 없는 따스한 감흥에 젖었다고 한다.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면장갑에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떠올랐을 뿐 아니라 장갑을 낀 쭈글쭈글한 할머니의 손의 표정, 새벽에도 바삐 일하는 사람들의 손, 수화하는 손 등 수많은 손의 이미지가 스쳐지나 갔다. 이 장갑 안으로 손이 들어가면 모두 평등하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현재까지 손과 장갑에 대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구작을 포함한 모노톤의 작업뿐 아니라 설치와 비디오작업을 통하여 각 종교와 세대간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고, 근작을 통해서 다양한 색과 재료를 연구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정경연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2학년 재학 중인 1974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메사추세츠 컬리지 오브 아트(Massachusetts College of Art)에서 학사를 마치고,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hode Island School of Design)에서 대학원을 마친 그녀는 1980년부터 현재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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