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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stallation View at GALLERY HYUNDAI,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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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 거꾸로
2014.10.7~11.9
신관

갤러리현대, 신관에서는 10월 7일부터 11월 9일까지 핚국 최초 아방가르드 미술가 이승택(고원, b.1932)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백남준아트센터, 성곡미술관 개인전에 이어 열리는 작가의 주요 전시다.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토비아스 버거, 아드리아노 페드로사 등 세계 유명 큐레이터에게 극찬 받은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는 이승택의 대표 조각, 설치 작품과 더불어 행위 미술 기록 영상을 최초로 선보인다. 행위 미술 작품은 각종 기록물만 남기고 작품 자체는 형체 없이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번 전시는 이승택의 행위 미술이 걸어온 60년 역사를 기록하는 하나의 거대한 보존처리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이승택의 작품들은 부정, 저항, 도전, 창조라는 공통적 탄생 배경을 갖는다. 이승택은 대학시절 니체의 철학에 심취했고 이는 그의 작품 세계의 핵심인 ‘부정’의 기반이 되었다. 그는 존재하는 것들을 부정하고 거부해야 새로운 것을 창조 할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전시 대표 작품으로는 Wind, Environment, and Godret Stone가 있다. 아오모리미술관 관장 타카야마 히바리(鷹山ひばり)는 Wind와 Environment 를 보고 ‘존 케이지가 소리 없는 음악을 했다면 이승택은 형체 없는 미술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 작품들은 ‘비물질’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비물질’ 개념은 물, 불, 바람, 연기 등 시각화 하기 어려운 재료를 작품화 하는 것이다. 이는 젂통 조각 개념에 대한 도전, 저항으로 그 범주를 확대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 가능하게 핚다. Tate Collection에 소장, 전시 중인 Godret Stone은 우리가 어떤 사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존 생각을 뒤집는 작품이다. 작가는 단단한 돌의 한가운데를 갈고, 노끈으로 묶어 물렁해보이게 만들었다. 돌의 물성을 바꾼 것이다.

이승택은 한국 최초의 아방가르드 미술가다. 재야 작가로 50년을 살았던 그는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2009) 수상 이후 이름을 알리며 독자적 작업세계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Hans-Ulrich Obrist는 Flash Art 이승택 인터뷰에서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가진 훌륭한 작가로 평가했으며, Tobias Berger는 백남준아트센터 수석 큐레이터 역임 당시 현대 미술사를 뒤엎을 작가라고 이야기했다. 이승택은 오는 10월 15일부터 런던 프리즈 마스터에 개인 부스로 참가한다.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선정된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는 여든이 훌쩍 넘은 지금도 매일 작업을 하며 다채로운 형식 실험을 시도한다. 그는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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