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는 유럽권에서 선구적으로 활동한 기하학적 추상의 거장이자 미니멀아트, 개념주의미술, 네온 아트의 선구자인 프랑수아 모렐레(François Morellet, b. 1926)의 전시를 개최합니다. 모렐레의 작품은 정밀한 기하학적 화면과 이를 정확하게 드러내는 작품 제목을 통해 엄격한 구조와 객관성을 확보하지만, 이 엄격함과 객관성의 기저에 놓여있는 원리란 모렐레가 ‘게임의 법칙’이라고 말하는 ‘우연’이라는 지점에서, 환원과 모순이 시각화되는 순간들을 보여줍니다. 구조이자 구조가 아니며, 유희의자 유희가 아닌 순간들을 프랑수아 모렐레만의 선(senile lines)과 네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