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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CLAUS GOEDICKE 개인전
2007.9.14~9.30
갤러리 H

대량생산과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의 거대 사회 안에서 개인들은 종종 대중성과 익명성에 가려진 자신의 고유성에 목마르기도 한다. 거의 모든 것이 정형화 되있고 틀에 맞춰서 물건뿐 아니라 종종 휴머니즘 자체에도 그 본래의 물질적 역할이 정해져 있는 듯 느껴지는 사회 속에서 각자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시도는 비단 예술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거론되어온 고전처럼 느껴지지만 아직도 그 정답을 찾았다고는 할 수 없는 영원한 이슈라고 하겠다. 단순화의 한계를 넘어 순수한 형태로 사물을 포착하는 괴디케의 작품들은 끊임없는 시도와 고민을 투명한 이미지로 승화시킨 결과라고 하겠다. 이와 맥락을 같이 하여 갤러리 H에서는 클라우스 괴디케(Claus Goedicke)의 개인전을 준비하였다.

독일의 대표적 미술대학인 뒤셀도르프 미술 아카데미(Düsseldorf Kunst Akademie)에서 사진을 수학한 전형적인 독일 작가로서 독일 사진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온 베허 부부(Bernd and Hilla Becher)의 가르침을 받았다. 괴디케의 작품 세계는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채로 마치 근. 현대 사회의 광고 속 이미지를 보는 듯한 작품들을 통해 기능성을 중심으로 소모 후에는 완전히 버려지는 일상적 용품들의 운명적 행로 속에 투영된 현대 사회의 대중성과 익명성을 느끼고, 다시 한 번 주변을 바라보게 만드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모던풍의 정물화인듯한 괴디케의 작품은 사진 역사의 먼 옛날을 거슬러 올라가 19세기 사물들을 정렬한 뒤 촬영하는 기법을 구사하였던 작품들을 떠올리게 하는 클라식한 미감과 함께 특유의 색채감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괴디케(Claus Goedicke)의 이제는 그 존재감 마저 상실당하기도 하는 물체들에게 순수한 본질적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갤러리 H의 이번 개인전에서 독일 작가 클라우스 괴디케(Claus Goedicke)의 대표작 20작을 선보인다.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작가의 고유성에 대한 고찰과 애착을 아름답운 색채와 단순화된 이미지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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