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태선생님은 '60년 미술협회'와 ‘악뛰엘’의 창립멤버로서 지금까지 일관되게 우리나라추상 미술의 맥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특히 회화, 입체, 판화 등 다양한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하여 한국적 조형성이 담겨져 있는 차가운 추상의 형태로 작품을 정립 발전 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선생님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오티스 미술대학원을 졸업 하였으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서던 캘리포니아대학교, 오티스 대학교, 웨스트 로스앤젤레스 대학교, 서울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덕성여자대학교 등에서 후진 양성에 힘을 쏟은 바 있으며, 중앙 미술대전 심사의원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현재 선생님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프랑스 정부, IBM사 등의 국내외의 저명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보여지는 Dancing Box 연작은 상자를 모티브로 한 작업으로서 평면과 입체를 유기적이고 리듬감 있는 형태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반투명한 플렉시글라스 위에 앞뒤로 칠해진 색 면이 각기 다른 양의 빛을 흡수하고 머금게 됨으로 마치 원형태(元形態)를 보는듯한 착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비시원><그림자><창문>등의 전작의 지지체로 평가되고 있는 이번 작품에서 작가의 탄탄한 구성과 색감이 드러내는 긍정적 에너지를 느껴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