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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s
2005.7.6~7.31
신관

1859년 파리 살롱의 전시를 위해 비평론을 제출하게된 찰스 보들레어는 그 당시 발생기에 있었던 사진술에 대해 매우 자극적인 글을 쓴 바 있다. 그에 의하면 회화의 주관적인 관점에 비해 사진술은 객관적으로 사물을 포착함으로 그때까지만 해도 작가의 붓끝의 창조적인 관점에 걸러보던 세상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또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아야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경고하듯 "진실을 인식하는 우리의 구미는 - 제대로 쓰여질 때의 뛰어남을 제외하고-아름다움에 대한 구미를 묵살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회화는 우리에게 시를 주는 반면, 사진은 고작 산문을 준다는 뜻이었다. 한 때 진실을 포착하는 도구로, 또는 시학의 적으로 생각이 되던 카메라가 현대의 작가들에 의해 예술적 상상을 표출하는 도구로 쓰여지게 된 것을 풍부하게 보여주는 이번 전시 "Pictures"는 보들레어가 이 글을 쓴 지 한 세기 반이 지난 이 시점에서 보게 되었다면 자신의 글을 취소시킬까하는 생각까지 하게 한다. 보들레어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다면 21세기의 작가들은 사진술을 마침내 "제대로" 쓰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의 사진술은 현대 미술에서 가장 융통성 있는 도구로 사진술의 역사 뿐만 아니라 회화의 역사, 또 조각, 그리고 그보다 더욱 새로운 개념예술이나 미니멀리즘에 이르기까지에 관련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윤진을 비롯한 Dirk Braekman, James Casebere, Sharon Core, Thomas Demand, Roe Ethridge, Claus Goedicke, Vik Muniz, Jane & Louise Wilson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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