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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먹, 그을음: 그 후
2017.9.1~10.8
본관

현대화랑(갤러리현대 본관)에서는 2017년 9월 1일(금)부터 10월 8일(일)까지 한지와 먹(墨)을 주요매체로 사용하며 독창적인 작품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김민정 작가의 <종이, 먹, 그을음: 그 후>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민정 작가의 주요 근작 및 신작 3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약 30년간 김민정 작가는 동양과 서양의 예술의 흐름을 탐구하며 한지와 먹을 주재료로 하여, 불로 태워낸 얇은 한지를 쌓아 붙여나가는 반복적이고 섬세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는 한지 위에 먹을 사용하여 붓질을 하고, 더불어 향과 초를 사용하여 종이를 태우고, 풀을 칠하고, 다시 종이를 붙이는 수공의 작업을 통해, 집중과 사색을 과정을 반복한다. 이러한 종이와 불이라는 매체의 사용과 수공적이며 반복적 작업은 형태적인 풍요로움과 예상치 못한 시적 변화로 작품의 깊이를 더해준다.

이번 전시작 중 신작 Phasing 시리즈는 한지 위에 먹으로 붓질을 한 후 그 위에 한지를 덧대고, 그 아래 비춰진 필력을 따라 한지를 태워나갔다. 획을 그은 한지 위에, 먹 자국을 따라 그을려진 한지가 겹쳐진 이 작품은 작가의 수작업과 한지 본연의 특성을 잘 드러내며, 나무로부터 종이가 나오고, 탄 나무로부터 먹이 만들어지는 반복적인 연대적 순환과 그 시간의 흔적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김민정은 1962년 광주에서 출생하였고,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1991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Brera Academy of Fine Art 로 유학을 떠난 이 후 이탈리아에 체류하며 창작활동을 펼쳐왔으며, 현재는 프랑스와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2년 로마 마르코 현대미술관, 2015년 서울 OCI 미술관, 2017년 싱가포르 에르메스 파운데이션 등 유수의 갤러리 및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카보토 궁에서 열린 부대전시 ‘빛, 그림자, 깊이’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영국 박물관(The British Museum)의 한국관에 작품 3점이 소장되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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