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에서 백남준까지
2004.7.15~12.31
'이중섭에서 백남준까지'는 갤러리현대가 이중섭미술관에 이중섭을 비롯 동시대 작가 38명의 작품 54점을 기증함으로써 이루어진 전시다. 갤러리현대와 이중섭과는 특별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72년에 열린 <이중섭전>이 가장 인상적인 것이었다. 이중섭은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미술가와 문인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작가였지 일반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가 작고한 후 부산 등지에서 주변의 예술가들에 의해 작은 규모로 유작전이 열리긴 했지만 일반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72년 현대화랑(현. 갤러리현대)전에서였다. 이중섭전은 화랑의 역할이 어떤 것이었나를 보여준 귀중한 본보기였다.
99년 갤러리현대 이중섭 회고전에는 10만의 관객이 몰리면서 개인단위의 전시로서는 유일무이한 기록이었다. 그와 같은 인연이 이번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서 열리게 된 '이중섭에서 백남준까지'로 이어졌으며 54점의 작품 전체를 이 미술관에 기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