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은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작가이자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일반적으로 이중섭의 작품을 떠올리면, 힘찬 소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정작 그의 작품 중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은 사랑과 가족에 대한 내용이다. 현대화랑에서는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이런 이중섭의 사랑과 가족에 대한 작품으로 구성하여 전시된다. 전시는 유화, 드로잉/ 채색화는 물론이고, 유학시절 글을 대신해 사랑을 전했던 엽서화, 가족들에게 보냈던 편지화를, 담뱃갑 속 은지에 새긴 은지화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뉴욕 현대미술관 (The Museum of Modern Art) 에 소장된 이중섭의 은지화 3점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한국의 미국 문화공보원장이었던 아더 맥터가트가 1955년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으로 60년만에 국내에 전시된다. 뿐만 아니라, 이중섭이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화 2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중섭의 아내 이남덕 여사의 일생을 담은 기록영화가 제작되어 2014년 12월 13일부터 일본 전역에 상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 영화를 짧게 편집하여 전시장 한켠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