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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HANDS – 손길의 흔적
2009.3.12~4.5
신관

THE GREAT HANDS – 손길의 흔적

참여작가 17인 김유선 김정주 김지민 노상균 신성희 심수구 유봉상 유승호 윤종석 이길우 이동재 이재효 이지현 정광식 전광영 존 배 황인기

투여된 시간을 차마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꼼꼼하고 끝없는 손길의 흔적들, 작가들이 시간과 겨루며 몸으로 품어내고 또 풀어낸 작품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이번 전시는 동일한 행위나 반복된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와 메시지가 탄생 또는 재탄생되는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손이 읽어내는 미술의 의미를 탐색하고자 합니다. 작가에게 손은… 작가에게 있어 손은 자신을 세계와 연결시켜주는 매개이자, 작가의 정신을 형상화시켜 세상에 드러내어주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또 손은 온전히 작가 자신에게만 속한 신체기관의 의미를 넘어, 작가는 손을 통해 비로소 세계와 연결된 스스로를 인지하게 됩니다. 어쩌면 작가에게 중요한 신체는 보는 눈이 아니라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손일지도 모릅니다. 노동은 작업을 풀어 가는데 여전히 중심적인 부분이자 부인할 수 없는 작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읽혀지고 있습니다. 작가는 힘들고 고된 노동의 시간 동안, 대상에 온전히 그의 정신을 불어넣는 행위를 반복합니다. 작가의 노력과 태도는, 작업의 전 노동 과정을 통해 작품에 그대로 투영됩니다. 하나의 반복적 행위가 원 대상의 본질을 넘어 그 이상으로 확대될 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표현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바로 손에 의해 대상이 새로운 이미지와 의미로 탄생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더없이 인간적인… ‘시간과 씨름하는 예술가의 고뇌’ [THE GREAT HANDS –손길의 흔적–]展에서는 이미 현대미술에서 일상화된 개념(컨셉)을 위주로 한 작업과는 구분되는, 이른바 “시간이 걸리는” 작업들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가 작품에서 표면적으로 느끼는 아름다움, 기술적 탁월함과 높은 완성도에 대한 일차적 감상에서 벗어나, 그 너머에 대상의 재해석된 의미를 심도있게 접근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이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훈련된 손에 대한 이야기를 공감하고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깊이있는 이야기를 공감하는 의미있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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