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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종 생명의 노래-산수간(間)
2013.3.1~3.24
본관

갤러리현대는 3월 새 봄을 맞이하여 따스한 기운생동을 담는 ‘화폭의 시인’ 김병종(b.1953) 화백의 전시를 마련하였다. 지난 2011년 두가헌 소품전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김병종 화백 특유의 생명력과 휴머니즘을 담은 근작 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따뜻한 생명력과 휴머니즘, 채우기보다 비우는 너른 여백 – 현대 사회에서 더욱 각광받는 가치
김병종 화백은 ‘시대가 광폭할수록 절실한 것은 부드러움’이라고 말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꽃과 나무, 나비, 새, 학, 닭, 물고기들은 화면 상에서 서로를 바라보거나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과 눈을 마주한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따뜻함을 느끼게 하고 그저 바라보는 것 이상의 내면적 교감을 이끌어 낸다. 날카로운 세련미보다는 수수한 온기를 전하는 김병종 특유의 멋은 서방 현대미술이 잃어버린 따스함과 휴머니즘을 회복하며 자극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안식을 느끼게 한다. 벽에 걸어두기 보다는 가슴에 껴안아 온기를 느끼고 싶은 작품들이다.

탄탄한 해외 애호가 층 – 한국 전통미와 현대 미감의 절묘한 공존
작가는 화면을 완벽하거나 빽빽하지 않게, 약간 허(虛)한 듯, 싱거운 듯, 약간 못 그린 듯 남겨두어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를 선물한다. 이처럼 ‘완벽성’에 대해 동양적으로 접근하는 작가의 미의식은 김병종이 해외에서 유학을 한 적이 없는 토종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에 상당한 애호가 층을 거느릴 수 있게 한 차별점이자 매력이 되었다. 김병종의 작품은 대영박물관과 온타리오 미술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FIAC 을 비롯한 국제 아트페어에 다수 초대받은 바 있다.

구상과 추상,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김병종 작품의 독창성
김병종은 철저하게 ‘전통’을 내포하면서 ‘현대’로서의 그 외연을 이루려고 한다. 부유하듯 자유롭게 흩어진 소재들이 추상성을 나타내는 화면구도이지만 화폭을 구성한 요소를 뜯어보면 전통적인 구상이다. 물아일체(物我一體)와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동양적 사상을 담고 있지만 새, 꽃, 나무, 사람들의 자유롭게 뒤섞인 배치는 혼돈을 자연의 질서로 여기는 포스트 모던의 경지를 보여준다. 강렬한 색감의 이국 풍경을 동양적 재료와 제작법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김병종 그림 특유의 누런 바탕에는 황토가 들어갔다. 닥종이도 완제품이 아니라 작가가 손수 만든 닥종이를 사용한다. 마치 밥을 오래 뜸들이듯, 온돌을 서서히 덥히듯 전통방식으로 느리게 그려낸 작품은 내밀한 멋과 은은한 품격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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