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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의 多情(다정)
2012.5.1~5.27
본관,두가헌

갤러리현대 본관과 두가헌 갤러리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김종학 화백의 인간적 면모를 엿보는 전시 <김종학의 多情>을 5월 1일부터 27일까지 약 한달 간 선보인다. 풍부한 서정을 지녔던 화가 김종학이 마음을 쏟았던 대상을 여러 측면으로 나누어 보여주고자 구성된 이번 전시는 이제까지 알려진 화가 김종학으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의 ‘김종학’을 다각도로 만남으로써 작품 세계 본연에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마련된 전시이다.

김종학 화백이 하루 중 작업 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던 일과가 자녀들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라고 했던 만큼 작가와 자녀들이 서로 주고 받은 편지는 서로에게 각별하다. 수 많은 서신 중,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40여 통의 편지에는 작가가 손수 그린 설악산 화초와 함께 여느 아버지들이 자녀에게 보이는 사랑과 우려, 칭찬, 조언이 어우러진 따뜻한 글이 담겨있다. 그 뿐 아니라 문장과 문장 사이에는 작가가 번민과 고뇌를 반복했던 ‘설악’이라는 장소에서 얼마나 예술가로서 치열하고 외로운 싸움을 했는지, 또 그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위대한 화업에는 어떠한 고민이 깃들어 있는지도 드러나기에 편지글을 천천히 읽어보는 것 만으로도 ‘김종학’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학 화백의 드로잉 작품이 한 자리에 모여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젊은 시절의 습작에서부터, 설악에서 그린 스케치까지 그의 회화에 근간이 되는 드로잉을 통해, 완성 이전의 작품, 혹은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다. 드로잉과 함께 공개되는 수채화는 널리 알려진 풍경 유화와는 전혀 다른 화풍과 주제로 그려진 작품이 많아 흥미롭다.

김종학 화백은 익히 알려진 것처럼 골동품 애호가이기도 하다. 두가헌 갤러리에는 30여 점의 유화와 함께 그가 모아온 골동도 전시 된다. ‘김종학’이 골동품을 대하는 태도란, 설악을 바라보며 영감을 받았던 순간과 매우 가까이 닿아 있다. 그의 작품에서 강렬한 정취(情趣)와 고아한 기품(氣稟)이 생생하게 약동하는 순간들을 확인할 수 있듯이, 그가 골동품을 선택하고 모을 때의 태도 역시 이와 유사한 것이다. 이렇듯 김종학 화백의 유화와 그가 모은 골동품을 한자리에 모인 두가헌 갤러리는 김종학 화백이 추구하는 기운생동(氣韻生動)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는 자리일 것이다.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편지글은 책으로도 출간된다. 마로니에북스에서 출판하는 <김종학의 편지>는 가정의 달 가족의 정을 되새겨 보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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