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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와 달항아리
2009.1.15~2.10
강남

갤러리현대 강남(www.galleryhyundai.com)은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는 첫 전시로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화가와 달항아리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새해 맞이 풍요와 복을 기원하며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 그 정신이 예술에 반영된 한국 고유의 전통미를 일깨우기 위해 기획되었다. 대표적인 작가 두분 도상봉, 김환기화백은 ‘나의 예술의 모든 것은 조선 백자항아리에서 나왔다’고 극찬하였으며 수십여 점의 달항아리를 수집하고 화폭에 주제로 담아내었다. 세계적인 미국의 현대미술가 엘스워스 켈리 (Ellsworth Kelly)도 ‘모든 것을 비운 결과물인 조선 백자 달항아리의 선에 매료되어 작품의 영감을 받았다’고 술회한 바 있다. 달항아리는 백자항아리의 희고 깨끗한 살결과 둥글둥글한 생김새가 보름달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다른 명칭으로는 백자대호(白磁大壺)이다. 넉넉한 형태미와 어진 선으로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달항아리는 조선시대 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달항아리는 상•하부분(上•下部分)을 따로따로 만든 후 두 부분을 접합시켜 완성시키는 것으로 온화한 백색과 유려한 곡선, 넉넉하고 꾸밈없는 형태로 조선시대를 통틀어 조형적으로 가장 높이 평가 받는 문화유산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달항아리의 멋에 심취하였던 도상봉, 김환기 화백의 주옥 같은 작품 수 점과 함께 현대 중견 작가 고영훈, 구본창, 강익중, 김덕용, 정광호의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평면과 입체 작품이 출품된다. 도자에서는 故 한익환의 작품을 비롯하여 고희를 맞으신 박부원, 영국 대영박물관과 미국의 휴스턴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박영숙, 그 외에도 권대섭, 신철, 강민수, 김은경, 양구, 강신봉의 작품이 출품된다. 아울러 소장가분의 도움을 받아 찬조 출품되는 18세기 조선 백자 달항아리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달항아리의 맥을 이어가는 도예 작품들과 달항아리의 조형미와 선에 매료되어 작품의 소재로 사용한 회화 및 입체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함으로써 달항아리에 담겨있는 우리의 미와 정신을 다시금 느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화가와 달항아리 展은 2009년 1월 15일 개최되어 우리의 민속명절인 구정과 정월대보름을 지나 2월 10일까지 선보이며, 개최일인 1월 15일(목)과 2월 1일(일) 오후 2시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달항아리 관련 강연회가 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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