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님: 붓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2009.4.22~5.24
강남
갤러리현대 강남(대표 도형태)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그림의 시인’이라 평가받고 있는 작가 노은님의 [붓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展을 5월 6일(수)부터 24일(일)까지 개최한다. 2007년 이후 2년 만에 개인전을 갖는 노은님은 이번 전시를 통해 2008-2009년 신작 70여 점을 선보인다.
“나는 그림 속에서 세상의 많은 것들을 깨달았고 내가 큰 대자연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닌 작은 모래알 같은 존재임을 알았다.”라고 말한 작가 노은님은, 23세의 젊은 나이에 독일로 건너가 타향 살이를 하면서 느끼는 극심한 외로움과 애환들을 오로지 그림으로 풀어냈다. 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동화같이 따뜻하고 단순한 형태들은 한편으론 매우 강렬한 색채와 붓질로 대범하게 표현되어 응축된 작가의 내면 세계를 표출하고 있다.
어린 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함을 풍기는 노은님의 그림은 우리 주변의 자연들을 동양적 감성으로 해석하고 이를 전위적인 표현방법으로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물고기, 새, 하늘, 꽃, 사람 등의 자연물을 단순화된 점과 선으로, 그러나 강렬한 원색의 색채들로 표현하여 작품을 통해 밝고도 힘찬 생명의 에너지와 천진하고 따뜻한 느낌을 전해준다. 이는 “모든 생명체는 그 본질이 하나”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서, 작가는 점점 단순화된 형태의 축약된 점과 선으로써 화려하지만 소박한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8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검은 먹을 써서 화선지위에 그렸지만, 1990년 초반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이후부터는 보다 다양한 색채를 사용하게 되었다. 유럽에서 작가는 “동양의 명상과 독일의 표현주의가 만나는 다리”, “그림의 시인”이라 평가 받고 있다.
현재 독일 함부르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노은님의 2년만에 선보이는 이번 국내 개인전을 통해 과거와는 또 다른 작가 특유의 생명력 넘치는 작품들을 감상하며 더 깊어진 작가의 작품 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