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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백(b. 1932)화백만의 판화의 매력은 많은 관람자 층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표현에 있다. 국제 판화제에서 여러 번 입상한 바 있는 그의 판화들은 미국과 영국 등 세계 여러 미술관과 우리나라 국립 현대 미술관 등 여러 주요 미술관의 컬렉션이기도 하다. 초기부터 실제성의 본질에 대한 탐구는 그의 작업의 주요과제가 되었다. 특히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추상표현주의에 본능적으로 이끌린 그는 초기 시절인 1950~60년대에 추상 표현주의 영향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추상화를 발전시켰다. 그리고 끊임없이 의미를 추구하는 전형적인 작품경향은 1960년대 주류를 이룬 미니멀리즘을 향한 도약의 발판이 되었다. 무엇보다 변화를 중요하게 여긴 그는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는 의도에서 한국에서 이미 얻은 작가로서의 안정된 생활을 떠나 파리 행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도전적인 태도와 맥을 같이 한다. 판화가 황규백의 작품은 사람들의 마음에 가장 깊은 곳에 잠재해 있는 정감을 끌어내는 그러한 작품이다. 그것을 굳이 미학적으로 표현한다면 "우미(優美)의 세계의 실현"이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아무렇지도 않은 이상의 것으로 만드는 힘이 그에게는 있다. 그의 작품은 격정과 특수한 것의 표현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생활의 어느 구석구석에 다소곳이 있는 그러한 미의 세계를 찾아내서 그것을 아무 부담 없이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이 자연형태를 재현하고 있기에 사실 또는 구상의 수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른바 자연주의자들이 재현하고 있는 사실과는 달리 인간의 심리를 바탕으로 하는 초현실적인 자연인 것이다. 황규백은 1932년 부산에서 출생하여 1968년 파리로 떠나 에꼴 드 르부르(Ecol du Louvre)에서 미술사를 공부했고, 같은 시기에 아틀리에 17(Atelier 17)에서 판화를 배웠다. 1970년대에 이르러 파리시기의 초기에 제작된 판화들은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파리, 미시간 등의 국제전에 출품되어 많은 애호가와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작가는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고 현재는 서울에 거주 중이다. 1974년 8월 한화랑에서 개최한 ‘황규백 판화전’으로 데뷔하여 그 이전의 작품 즉 1969년 또는 1973년에 제작된 작품과 그의 대표작 등을 함께 전시하였다. 그 다음 전시는 1978년 5월 현대화랑에서 개최되었으며 1982년 5월 선화랑, 1985년 10월과 1988년 6월에는 현대화랑에서 개최되었다. 1989년 8월에는 ‘황규백 판화 20년 전’이 현대화랑에서 개최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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