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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stallation view at GALLERY HYUNDAI,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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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문섭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더불어 자랐고, 자연과 아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래서 당연히 그는 간단하고 기초적인 재료들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자연적 질료에 이르기 위해 재료들의 본성을 탐구했다. 그리고 그가 근원 즉, 원래적 의미에서의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면을 좋아하는 것도 무엇보다 덩어리로 잘려진 나무의 날것 그대로의 속성이나 물의 순수성에서 나오는 밀도와 힘을 위해서이다. 더 나아가 그 같은 요소들의 특유한 성질과 내재적인 힘을 위해서이다. 심문섭이 추구하는 것은 두 개 혹은 여러 개의 재료들이 병치되면서 탄생하는 만남이나 대화이다. 그의 작업은 어떤 대립적인 것들, 이를테면 단단한 것과 부드러운 것, 직선과 곡선, 수직선과 수평선, 자연(돌)과 산업(철판) 등이 접촉해서 만들어지는 긴장과 균형의 관계를 보여준다.

...

그것을 외치든, 속삭이든 심문섭의 작품들은 모두 역동적인 개념을 지향한다. 인간의 에너지, 자연의 에너지 그리고 인간이 자연과 유지하는 존재적 관계의 에너지. 그가 움직임을 꾸준히 탐색하고, 흐르는 물을 자주 환기시키고, 리듬과 반복과 덧없는 것에 관련된 작업을 하는 것은 모두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심문섭은 자연을 고정시켜 환기하는 데 멈춰 있기보다는 삶을 현실로 숨 쉬게 하는 힘, 모든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에너지 장들의 힘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택한다. 달리 얘기하자면 각각의 작품이 삶의 깨지기 쉬운 균형의 은유이거나 그 예가 되도록 하려는 것이다.

앙리 프랑수아 드바이예 (미술 비평가),
[심문섭의 작품에 대하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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