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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배는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49년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프랫 인스티튜트 Pratt Institute에서 디자인과 조각을 수학했으며 프랫 인스티튜트의 최연소 교수가 된 이래 조각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조각은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힘든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미적인 완성도로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가 용접하고 고된 작업을 했을 강철 막대도 숨김없이 드러낸다. 고된 육체 노동인 용접을 통해 예술로 승화된 그의 조각 작품은 그러한 측면에서 마치 거친 노동의 기술과 고귀한 예술의 융합으로 드러남으로써 더욱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그의 작업은 용접을 통해 유기적인 형태인 선과 면의 완벽한 조화로 승화되고 있다. 결정체나 거미줄, 전자회로, 모더니스트의 기본적인 건축설계 모형 등의 자연물이나 인공물들은 균형이 어긋나거나 외부 힘으로 인해서 왜곡된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그 의미가 은연중에 떠오르는 것이 느껴지면서도 그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 물질과 에너지, 단단함과 투명함, 형태와 비형태의 추상적인 대조가 빚어내는 긴장감으로 보는 이를 강하게 사로잡는다. 산업디자이너로 일했던 그의 특이한 이력은 그의 작품의 추상적인 형태와 생각 속에 함축되어 있다. 그는 조각에서 리듬과 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하면서, 음악을 메타포로 삼고 있다. 비가시적인 음악이라는 것의 속성을 삼차원의 작품에 옮겨낼 때, 그는 조각이라는 실체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다. 강철막대의 연결부분이 그대로 노출됨으로써 예술로서의 음악의 속성인 시간을 함축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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